로그인

심훈(沈熏)
관리자  2014-09-13 20:04:13, 조회 : 939, 추천 : 105

                            1901. 9.12 ~ 1936. 9.16

어머님!
우리가 천 번 만 번 기도를 올리기로서니
굳게 닫힌 옥문이 저절로 열려질 리는 없겠지요.
우리가 아무리 목을 놓고 울며 부르짖어도
크나큰 소원(민족독립)이 하루아침에 이루어질 리도 없겠지요.
그러나 마음을 합하는 것처럼 큰 힘은 없습니다.
한데 뭉쳐 행동을 같이 하는 것처럼 무서운 것은 없습니다.
우리들은 언제나 그 큰 힘을 믿고 있습니다.

         - 선생이 어머님에게 올린 옥중편지 중 (1919) -




- 고결한 마음은 영원히 푸르리라


심훈 선생은 심상정과 해평 윤씨 사이 3남 1녀 가운데 막내아들로 태어났다.
본명은 대섭(大燮)이나, 훈(熏)이란 필명으로 더욱 유명하다.
남달리 영민하였던 선생은 1915년 경성고등보통학교에 합격하여
청산리전투에서 용맹을 떨친 철기 이범석,
[반달]의 작가 윤극영,
무정부주의 독립운동가로 이름 높은 박열,
그리고 공산주의 운동가로 유명한 박헌영 등과 함께 수학했다.

선생은 이들과 일제의 식민지지배와 수탈에 분노하면서 항일 독립운동 의지를 굳혀갔다.
이윽고, 선생은 1919년 3·1만세 시위운동의 물결에 동참하여
대한독립만세를 외치다 일경에게 체포되었다.
8개월간의 옥고를 치른 뒤에는 중국으로 망명하여 신채호와 우당 이회영 등
독립운동가를 만나 독립에 대한 각오를 다시금 다졌다.
이후 선생은 1936년 장티프스로 요절하기 전까지
수많은 항일 저항문학을 발표하였다.
광복에 대한 절절한 바램이 담긴 [그날이 오면],
1931년부터 문맹퇴치운동의 일환으로 농민야학을 운영하며 겪은 일을 바탕으로 쓴
장편소설 [상록수] 등을 통해 민족의 해방과 자유를 염원했다.






그날이 오면
                                    
                           심훈

그날이 오면, 그날이 오면
삼각산이 일어나 더덩실 춤이라도 추고
한강물이 뒤집혀 용솟음 칠 그날이
이 목숨이 끊기기 전에 와 주기만 한다면
나는 밤하늘에 나는 까마귀와 같이
종로의 인경(人磬)을 머리로 들이받아 울리오리다
두개골은 깨어져 산산조각이 나도
기뻐서 죽사오매 오히려 무슨 한이 남으오리까

그날이 와서, 오오 그날이 와서
육조(六曹) 앞 넓은 길을 울며 뛰며 뒹굴어도
그래도 넘치는 기쁨에 가슴이 미어질 듯하거든

드는 칼로 이 몸의 가죽이라도 벗겨서
커다란 북을 만들어 들쳐 메고는
여러분의 행렬에 앞장을 서오리다
우렁찬 그 소리를 한번이라도 듣기만 하면
그 자리에 거꾸러져도 눈을 감겠소이다


  추천하기   목록보기

번호 제목 작성자 작성일   추천 조회
공지  독립군가 컬러링 써비스 - 네이트닷컴(nate.com)    관리자 2008/05/02 1710 11934
공지  자유게시판 이용안내    관리자 2005/03/31 2143 10091
189  거룩한 분노, 남강에서 활활 타오르다    관리자 2016/03/27 96 763
188  이완용에게 비수를 꽂은 이재명의 영원한 동반자 – 오인성    관리자 2016/01/17 88 999
187  광주학생항일운동    관리자 2015/11/16 99 1486
186  거리의 여전사 김성무    관리자 2015/09/09 134 1400
185  대한제국군의 해산과 정미의병의 시작    관리자 2015/08/11 112 1257
184  김경희, 죽어서도 독립만세를 부르리라    관리자 2015/07/27 124 1039
183  김영학, 북간도 항일운동을 견인하다    관리자 2015/06/12 91 1027
182  유진률, 소통으로 연해주지역 한인사회의 대동단결을 도모하다    관리자 2015/06/02 96 1014
181  상해 대한민국임시정부    관리자 2015/06/02 83 851
180  대한의 잔 다르크,    관리자 2015/03/29 97 1015
179  대한인국민회 하와이지방총회    관리자 2015/02/10 104 1070
178  충정으로 피워낸 혈죽(血竹), 민영환을 말하다    관리자 2015/01/14 99 1012
177  조국의 얼을 노래한 독립운동가, 윤희순    관리자 2014/12/12 106 1209
176  이혜수, 김상옥 의거에 청춘과 인생을 바치다    관리자 2014/10/11 132 1790
 심훈(沈熏)    관리자 2014/09/13 105 939
174  평양 제일의 갑부 백선행 - 전 재산을 기부하는 선행을 실천하다    관리자 2014/08/13 169 1427
173  이정숙, 숙명여학교를 근대여성교육 요람지로 만들다    관리자 2014/07/13 176 1445
172  만해 한용운 (萬海 韓龍雲)    관리자 2014/06/12 137 1030

    목록보기   다음페이지 1 [2][3][4][5][6][7][8][9][10]
       

Copyright 1999-2018 Zeroboard / skin by zero